저는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같은 만성질환을 약으로만 치료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큰 착각이라고 생각합니다. 약은 단지 합병증을 미루는 역할을 할 뿐,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습니다. 결국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혈관 건강을 지키는 것이 진정한 치료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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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압 관리의 핵심은 혈관 건강입니다
고혈압은 혈관이 좁아지고 탄력이 떨어지면서 혈압을 높이지 않으면 조직에 산소를 공급하기 어려워 생기는 문제입니다. 심장의 대동맥과 직접 연결된 심장혈관은 얇고 민감하기 때문에 혈압이 높으면 찢어지거나 막히기 쉽습니다. 혈압이 높으면 뇌혈관 파열, 심근경색, 대동맥 파열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이 생길 수 있기에 약으로 혈압을 낮추는 것은 당장 필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약으로 억지로 낮추는 혈압은 말초혈관의 산소 공급을 더 어렵게 만들어 오히려 상태를 악화시키기도 합니다. 결국 혈관 건강을 위해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이 중요합니다.
당뇨 관리, 단순히 혈당 수치만 낮춰서는 안 됩니다
당뇨는 단순히 혈당을 약으로 낮춘다고 해결되지 않습니다. 혈당은 떨어지더라도 세포가 당을 받아들이는 기능이 개선되지 않으면 조직은 여전히 저산소, 산증 상태를 유지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말초혈관 합병증, 신경병증, 당뇨발, 심지어는 투석이 필요한 신부전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당뇨 역시 근본적으로는 생활습관을 통해 혈당 대사 기능을 개선해야 합니다.
고지혈증, 식습관 관리가 우선입니다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 수치가 높게 나오는 것은 최근 2주간 식생활에 지방이 많았다는 신호입니다. 응급실에서 본 30대 환자의 중성지방 수치가 5,000을 넘었던 사례를 떠올리면, 약보다도 우선 식습관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콜레스테롤 약은 식습관 조정 후에도 수치가 조절되지 않거나 가족성 고지혈증일 때 사용하는 것이 맞습니다. 단순히 수치를 약으로 낮추는 것은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올바른 지방 섭취가 혈관 건강을 지킵니다
혈관 건강을 위해 피해야 할 지방은 트랜스지방과 과도한 포화지방입니다. 마가린, 쇼트닝 같은 트랜스지방은 염증을 유발하고 혈관을 망가뜨립니다. 대신 불포화지방, 특히 오메가3가 풍부한 들기름, 아마씨, 호두, 아보카도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들기름은 첫 압착한 제품을 1개월 이내에 소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통들깨를 밥에 넣어 먹거나 들기름으로 오일 풀링을 하는 방법도 추천드립니다.
탄수화물은 복합당 위주로 섭취해야 합니다
탄수화물이라고 모두 나쁜 것은 아닙니다. 정제되지 않은 복합탄수화물은 천천히 흡수되어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반면 단순당, 액상과당은 혈당을 급격히 올리며 대사질환의 주요 원인이 됩니다. 과자, 빵, 떡, 면, 설탕이 많이 들어간 음료는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운동은 대사를 정상화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운동은 단순히 열량을 소모하는 것이 아니라 몸 구석구석 산소를 공급하고 혈류를 개선하는 중요한 활동입니다. 항산화 효과, 혈관 확장, 대사 노폐물 제거 등 다양한 이점을 제공합니다. 따라서 체중 감량만을 목적으로 하기보다는 몸의 대사 균형을 맞추기 위해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고기를 선택할 때도 지혜가 필요합니다
고기를 고를 때는 지방이 적은 부위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돼지는 앞다리살, 뒷다리살을, 소는 근육 사이에 지방이 적은 3등급 고기를 추천합니다. 비싸고 기름진 투플러스, 1등급 고기는 피하는 것이 건강에 더 이롭습니다. 또한 공장식 사육보다는 풀을 먹여 키운 고기가 오메가3와 오메가6 비율이 이상적입니다. 현실적으로 찾기 어렵지만, 지방을 섭취할 땐 청정 방목한 고기를 고르려 노력해야 합니다.
외식보다 집밥이 정답입니다
외식은 단맛, 짠맛, 기름진 음식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회사 생활 중에는 가능하다면 도시락을 챙기거나 회식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현미밥, 전곡류 밥에 초록색 채소를 곁들여 드시고, 나물은 찌거나 삶아도 좋지만 생채소에 들기름을 가볍게 버무려 먹는 것도 권장합니다.
결론
약은 당장의 합병증을 막는 응급 조치일 뿐, 만성질환을 근본적으로 치료하지는 못합니다. 좋은 지방, 복합 탄수화물 중심의 식사, 꾸준한 운동, 올바른 고기 선택과 같은 생활습관 개선이야말로 우리 몸의 대사와 혈관 건강을 지키는 진정한 방법입니다. 앞으로도 건강한 식습관과 생활습관으로 스스로의 건강을 지키는 노력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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