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손가락 관절염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손가락 관절염은 많은 분들이 나이가 들면서 경험하게 되는 질환입니다. 그런데 정작 증상이 심해지고 나서야 그 중요성을 깨닫고 후회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 이 글을 통해 손가락 관절염의 원인과 증상, 그리고 예방과 관리 방법까지 상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평소 손 건강에 관심 있는 분들께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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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관절염, 왜 생기는 걸까요?
손가락 관절염은 단순히 무거운 것을 들거나 충격을 받아서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손가락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이 쓰는 관절입니다. 글을 쓸 때, 커피를 마실 때, 설거지를 할 때, 스마트폰을 쓸 때까지 손가락은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하루 동안 손가락을 몇 번이나 움직였는지 생각해 보신 적 있으신가요? 셀 수 없을 만큼 많이 움직입니다.
이처럼 손가락은 사용량이 많기 때문에 마찰이 반복되며 점차 관절 연골이 닳고 염증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특히 여성분들은 가사노동과 육아 등으로 손을 더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손가락 관절염이 더 흔히 발생합니다. 여기에 여성 호르몬, 특히 에스트로겐의 감소가 관절 보호 기능을 약화시켜 폐경기 이후 손가락 관절염이 급격히 진행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손가락 관절염의 주요 증상
손가락 관절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마디마디의 통증과 뻑뻑함입니다. 특히 아침에 손가락이 뻑뻑하고 움직이기 힘들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풀리는 느낌을 경험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또한 관절 부위가 붓거나 변형이 생기면서 외관상 보기에도 흉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관절염이 진행되면 손가락을 움직일 때 마찰음이 나거나 뻐근한 느낌이 지속되며, 손의 힘이 약해지고 작은 동작에도 불편함을 느끼게 됩니다.
손가락 관절염과 혼동하기 쉬운 다른 질환
손가락 통증이나 불편함을 느끼면 대부분 관절염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다른 질환일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방아쇠 수지는 손가락을 구부리거나 펼 때 걸리는 듯한 느낌이 나며 통증을 유발하고,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바닥과 손가락에 저릿저릿한 감각 이상을 초래합니다.
이처럼 손 질환은 다양한 원인과 증상이 혼재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중요합니다. 관절염인지, 다른 질환인지 구분하기 위해서는 병원에서 진료와 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퇴행성 관절염과 류마티스 관절염의 차이
손가락 관절염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하나는 퇴행성 관절염으로, 오랜 사용과 노화로 인해 관절이 닳아서 생기는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우리 몸의 면역 체계가 자신의 관절을 적으로 착각해 스스로 공격하는 자가면역 질환입니다.
퇴행성 관절염은 나이가 들수록 많이 나타나며, 손을 많이 사용하는 분들에게 흔합니다. 반면, 류마티스 관절염은 나이와 상관없이 발생할 수 있고, 손가락 관절의 대칭적인 붓기와 통증이 특징입니다.
정확한 구분을 위해 피검사와 영상 검사를 통해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며, 치료 방법도 두 질환에 따라 달라집니다.
손가락 관절염의 치료 방법
많은 분들이 손가락 관절염이 생기면 수술을 떠올리지만, 실제로 수술까지 가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대부분의 경우 보존적 치료로 증상 조절이 가능합니다.
첫째, 약물 치료입니다. 급성기에는 진통 소염제, 근이완제, 소화제 등을 처방받아 통증과 염증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약은 단기간 증상을 가라앉히는 데 효과적이며, 증상이 가라앉으면 연골 보호제나 혈액순환 개선제를 꾸준히 복용하며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둘째, 온수 요법입니다. 아침저녁으로 10분 정도 뜨거운 물에 손을 담그는 것만으로도 혈류가 개선되고 관절이 부드러워지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비용이 들지 않으면서도 꾸준히 하면 매우 좋은 관리 방법입니다.
셋째, 물리치료와 충격파 치료입니다. 물리치료와 충격파 치료는 혈류를 증가시켜 염증을 줄이고 통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예방과 관리의 중요성
손가락 관절염은 한 번 변형이 생기면 원래 모습으로 되돌리기는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무엇보다 예방과 조기 관리가 중요합니다.
가장 간단하고 효과적인 방법은 온수 요법과 스트레칭입니다. 특히 스트레칭은 손을 펴고 마디별로 구부린 뒤 5초씩 유지하고, 손가락을 뒤로 살짝 당겨 5초 유지하는 동작을 열 번씩 세 세트 정도 반복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작은 습관들이 관절의 유연성을 유지하고 변형과 통증을 예방하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수술은 최후의 선택
손가락 관절염은 대부분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수술은 극히 드물게, 통증이 너무 심하거나 관절 기능이 거의 상실된 경우 최후의 수단으로 시행됩니다. 저는 손가락 관절염 환자분들을 많이 뵈었지만 수술까지 가야 했던 경우는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따라서 평소 관리와 예방에 집중하시고, 증상이 생기면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마치며
손가락 관절염은 나이가 들면서 누구나 한 번쯤 겪을 수 있는 질환입니다. 그러나 미리 관리하면 증상 악화를 막고, 통증과 불편함을 줄일 수 있습니다.
온수에 손 담그기, 손 스트레칭, 적절한 약물 복용과 물리치료 등은 비용이 많이 들지 않으면서도 매우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작은 노력이 큰 변화를 만든다는 점을 기억하시고, 손 건강을 위해 오늘부터라도 실천해 보시길 권합니다.
망가지기 전에 관리하고, 망가진 뒤 후회하지 않도록 손가락 관절을 소중히 여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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